한은 “美 연준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여전… 각별한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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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2.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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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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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부총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 5.25~5.50% 수준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해 금융·외환시장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국은행. /박소정 기자

앞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FOMC의 결정문에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충분히 제약적”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다소 ‘호키시’(매파적·통화 긴축 선호)한 입장이 담겼다.

하지만 시장에선 양적 긴축 축소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애매모호했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발언 등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를 위한 확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에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외환·금융시장 상황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국 경제 지표 발표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적기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미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higher for longer)하고, 입수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횟수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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